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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25 | 조회수 : 214

제목 : 2023년도 1학기 제9차 러시아-CIS 초청특강: 윤성학 (고려대 연구교수) 글쓴이 : 러시아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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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12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후원하고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HK+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제 9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초청 연사로 모신 윤성학 고려대 연구교수님은 제 1강 ‘모피로드, 유라시아 교역로와 세계사의 변화’, 제 2강 ‘지리와 전쟁’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제1강에서 연사는 유라시아를 잇는 통로 중 하나였던 모피로드에 대해 소개했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강대국이 되었던 사실과 한반도와의 역사적 접점에 관해 설명했다. 16세기 모피의 유행과 더불어 번성한 모피로드는 세계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역사적 배경으로 역할 하며, 비투스 베링은 이곳을 따라 베링해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했고, 그 결과 러시아의 알래스카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또한, 1689년 네르친스크 조약으로 청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아무르강 영토 문제가 획정되었는데 이 배경도 바로 이곳, 모피로드였다. 연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실크로드보다는 모피로드가 더욱 중요한 의의가 있었음을 역설했는데, 그 이유는 조선에서의 영향력을 두고 벌어졌던 ‘러일전쟁’의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ㅁ

 

2강에서는 중앙아시아와 한반도를 예시로 들어 지정학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초원지대에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은 주변의 여러 강대국과의 교류가 끊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문물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슬람교와 간다라 불교 미술을 들 수 있다. 중앙아시아는 러시아 제국 팽창의 무대가 되기도 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정복 시도로 말미암아 그 지정학적 중요성은 아주 컸다. 그 이유는 아프가니스탄의 와칸회랑, 우즈베키스탄으로의 탈레반 유입, 카자흐스탄 북부와 같이 다시금 이 지역이 여러 지정학적 분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잔재하기 때문이다. 연사는 주변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착안해 현재 외교적 이슈로 회자되는 대만과 북한 문제의 깊이 있는 통찰과 함께, 한국의 지정학적 딜레마를 해결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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