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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중남미동향

글번호 : 182377847

작성일 : 24.03.14 | 조회수 : 91

제목 : (중남미 생태뉴스) 물 수확, 하천 정화, 친환경 화장실: 멕시코시티에서 물 부족 위기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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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수확, 하천 정화, 친환경 화장실

멕시코시티에서 물 부족 위기에 대처하는 세 가지 방법



 

번역 박윤수 - 감수 박세형

 

멕시코의 수도에서 물 스트레스가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미래의 물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최근 몇 주 동안 멕시코시티와 멕시코주는 극도로 심각한 수준의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1,800개 이상의 콜로니아와 동 단위의 행정구역 중에 최소 280곳이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물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행렬과 설거지를 하지 못해 

쌓여있는 접시들과 며칠 동안 샤워를 할 수 없어 낙담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뭄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여성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집안일을 담당하고 용수를 확보하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에 직면한 시민들은 대로를 점령하고 현수막을 든 채 거리로 나서고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물 부족 현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강수량 감소, 지하수 고갈, 관리 부실로 인하여 수년 동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물 부족 사태의 심각성은 점점 커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2028년에 멕시코시티에 

수돗물이 고갈되어 가정에 물이 공급되지 않는 데이 제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물 부족은 멕시코시티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 특히 레르마강과 쿠사말라강을 양수하고 

정화해 수도에서 사용하는 물의 25%를 공급하는 상수도의 수량이 가뭄과 기후 변화로 인해 

전례 없이 낮은 수치에 머물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하지만 이에 더해 

공급 시스템의 심각한 결함과 사상 최악의 관리 부실지진에 따른 기반 시설 손상

장비 노후화 및 유지 보수 부족으로 인한 누수도 40%에 달하고 있다.

 

수도관 및 수자원 기반 시설의 복구를 목표로 하는 국가 주도 사업인 

모두에게 물을(Agua para Todos)’과 같은 상수도 정비 계획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부 소식통은 물 부족 위기를

제어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과 단체 행동을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들은 이 종합적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소비 습관을 바꾸고 주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한다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물 수확, 생태계 복구 및 쓰레기 감량은 

물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이끄는 사람들은 일상 속의 모든 행동이 

점점 더 부족해지는 자원에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빗물 수집

이러한 의미 있는 움직임 중에 하나는 빗물을 수집하고 정화하는 것이다

마르코 산도발은 행복을 위한 물(Water for Happiness)’ 재단의 창립자이자 

물 수확기와 정수기를 설치해 지역 공동체가 목욕, 요리, 청소를 위한 빗물을 수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 은 이온(Ion Ag+)’의 대표이다.

 

호텔과 관계된 대규모 식수 위생 프로젝트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산도발은 자신의 경험을 

도움이 절실한 지역 공동체에 제공하기로 결심하고 지역 공동체의 요구에 맞추어 

정화 장치를 개조했다. 그의 시도는 멕시코시티 주변과 중부의 미초아칸주, 틀락스칼라주

베라크루스주와 남부의 치아파스주는 물론 멀리 떨어진 타국 칠레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산도발은 우리가 호텔을 위해 했던 작업은 당연히 용도와 관습과 기반 시설이 

전혀 다른 지역 공동체의 요구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한다

지역 공동체의 주민들은 최대한 가까운 곳에 물이 있기를 바라고 

물에 염소가 함유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죠.”

 

나노기술이 적용된 은 이온은 세라믹 구체를 활용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은 이온으로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이온화 반응을 생성한다. 이렇게 하면 일반적으로 

정화에 쓰이지만 불순물을 남기는 염소 사용을 피할 수 있다은 이온2013년부터 

현재까지 95,000가구 이상의 가족이 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에서 물을 이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제 물을 찾기 위해 뜨거운 햇빛 아래로 걸을 필요가 없다는 것과 

더 이상 무거운 물을 지고 다니느라 발이나 무릎이 아플 일이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죠." 

라고 산도발은 말한다. 그는 많은 경우에 물을 길어 오는 임무를 맡고 있는 

여성과 어린이가 특히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덧붙인다

“2시간 동안 걸어가야 했던 것에 비해 집 바로 뒤에서 

물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엄청난 변화이죠.”

 

정수기는 지역 공동체의 원활한 물 공급뿐 아니라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오염수 섭취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 연간 220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다

2019년에 멕시코에서 1세 미만의 어린이 350명 이상이 

오염수 섭취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멕시코시티 주변의 저소득층과 농촌 지역 공동체가 깨끗한 용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는 도시의 섬(Isla Urbana)’과 같은 대규모 단체도 있다

그들은 2009년에 단체가 설립된 이후에 수도에 거주하는 584,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활동 덕분에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추정한다.

 

빗물 수집의 한계 중 하나는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기술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멕시코시티와 그 주변 지역의 우기는 일반적으로 

5월에서 11월 사이이다.



 

시민들의 하천 정화 활동

아름다운 강 만들기(Enchúlame el Río)’는 사회적 기업가 다니엘 에스트라다가 

만든 시민 프로젝트이다. 그는 10년 전에 하천에 관심이 생겨 멕시코와 스페인에서 

환경 정화와 관련된 공부를 했다. 이후 자기 집 근처의 나우칼판 시에 있는 

치코 데 레메디오스강의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로 결심했다.

 

에스트라다는 강이 도시의 지속 가능한 물 공급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대수층 재충전에 

기여하기 때문에 수자원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을 

정화 활동에 동참시키고, 강에 대한 소식을 전파했다. 이제 아름다운 강 만들기활동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과 기업 및 단체의 대표들이 모여 

고무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낀 채 강에서 쓰레기 봉지, 기저귀, 타이어를 비롯한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수거한다.

 

에스트라다는 10년간의 활동을 통해 250톤의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 폐기물로 인해 

정체되었던 강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악취가 개선되고 더 많은 동식물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환경의식이 

고취되어 하천 정화를 위한 여러 자발적인 시도들이 생겨났다고 덧붙인다.

 

에스트라다는 처음 활동을 시작할 무렵을 떠올리며 

그때는 사람을 모으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프로젝트가 점차 번성했다고 말한다

현재는 아름다운 강 만들기의 날에 하루 최대 120명의 인원이 참석하고 참여자들 사이에 

소속감도 생겨났다. 그들은 요즘 자신들의 활동을 공식화하기 위한 실무그룹 설치를 놓고 

연방수자원청(Conagua)과의 협조를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요즘 생물 침지기나 지렁이를 

이용한 하수 및 폐수 처리와 같은 첨단 정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다른 단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화장실

물 낭비가 가장 심한 장소 중 하나는 재래식 화장실이다

일반적인 변기는 물을 내릴 때마다 최대 16리터의 물이 소요된다. 산업 디자이너인 

라이문도 아세베도 아길라르는 엄청난 양의 물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에 자신만의 건식 화장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는 5년 전부터 자신의 배설물을 모아 

액체와 고체를 분리하고 있다.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톱밥이나 천연 건조 섬유를 사용한다

그런 다음에 거기에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퇴비를 생산해서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고 

유기농 재생 농업으로 농사를 짓는 데 활용한다.

 

아세베도는 물은 폐기물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아니라 

생명을 공급하는 컨베이어 벨트입니다.”  라고 말한다

물은 유기물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배설물이 물 순환에 유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친환경 화장실을 사용하면 1인당 연간 15,000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초기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후 아세베도는 자신의 경험을 친구와 가족과 인터넷에서 

공유하고 자신의 제안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자신이 속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관행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이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멕시코시티에서 건식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한 그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물 사용에 대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조직 

건식 화장실 사용자 모임(Red de Usuarios de Baño Seco Vivo)’을 만들었다.

 

스스로 화장실을 설치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대규모 서비스인 ‘WC 에코(WC Eco)’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WC 에코는 멕시코시티와 다른 도시들에 현대식 건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한 후 농사를 짓는 데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를 위한 

강좌와 워크숍을 개설해 악취 처리나 쓰레기 살균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WC 에코는 이 서비스를 통해 2017년부터 1,500만 리터 이상의 물이 절약되고 

퇴비의 사용으로 180,000kg 이상의 비옥한 토지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작은 변화, 큰 효과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물 부족이 예상되는 미래를 대비해 

물 절약을 장려하고 생활 습관 변화를 권장하는 값진 시도이다.

 

멕시코 수자원 협회 회장인 후안 프란시스코 부스타멘테는 최근 지역 매체를 통해 

현재 멕시코의 물 정책과 관련하여 위생은 뒷전으로 미루고 물의 분배를 보장하지 않은 채 

식수 공급망만 확장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향후 계획이 

자연적인 물 순환의 다른 영역을 고려하지 않은 채 더 많은 댐과 수로를 건설하고 

상수도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현대화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무엇보다 자원 이용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꿔서 자원의 선순환을 고려한 

물 재사용과 빗물 수집에 공공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일이 필요하다이러한 의미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대수층 재충전, 건강한 하천 관리, 물의 수집 및 정화

자원 재사용과 자연적 순환의 적절한 활용을 고려한 공공 정책 설립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출처 : https://elpais.com/mexico/2024-02-21/cosechar-agua-limpiar-rios-y-banos-ecologicos-tres-maneras-de-luchar-contra-la-crisis-hidrica-en-ciudad-de-mexic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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