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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6 | 조회수 : 1128

제목 : '난민 해결사' 자처한 메르켈, '통큰' 리더십 주목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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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사상 최대 규모의 난민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난민 문제 해결에 앞장 서고 있어 주목된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대응을 촉구하는 등 연일 난민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독일내 난민 수용을 확대하고 난민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솔선수범' 자세도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최근 극우세력의 난민 반대 폭력시위가 발생했던 드레스덴 근처 하이데나우 지역을 26일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망명 신청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망명 신청자를 돕는 자원봉사자와 경비인력들을 만나 격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4일에는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는 시리아 출신 난민들이 독일에 머물기를 원할 경우 이를 모두 수용한다는 발표로 다른 EU 국가들을 놀라게 했다.

EU에 들어온 모든 난민은 최초에 발을 들여놓은 국가에 망명을 신청해야 한다고 규정한 더블린 규약까지 어기며 '통큰' 결단을 한 것이다.

메르켈이 이처럼 난민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부치는 것은 독일이 난민사태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독일은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착지로, 독일 정부는 올해 난민 신청자가 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햇다.

올해 2월 예상치인 30만 명의 2배를 훌쩍 넘는 것이다.

연초 예상이 빗나가면서 난민 수용시설과 관리인력 등을 위한 예산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 

더 큰 문제는 난민 유입이 늘면서 독일 내 반(反) 이민정서도 함께 커졌다는 것이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독일에서 난민 신청자 수용시설에 대한 공격 행위는 모두 202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한 198건보다 많았다.

동독 지역을 중심으로 이민자를 증오하는 '네오나치' 성향의 극우파가 다시 활개를 치는 데 대해 메르켈 총리는 "혐오스럽고 수치스럽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난민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커지면서 독일에 있어 난민문제는 그야말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난민 문제가 그리스 경제 위기보다 EU에 더 큰 도전"이라는 메르켈 총리의 발언이나 "난민 문제가 독일 통일 이후 최대 난제"라는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의 발언은 독일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난민으로 인한 각국의 갈등이 궁극적으로 유럽을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도 메르켈이 난민 문제에 진력을 기울이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지중해 난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EU가 회원국에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난민 쿼터제 도입을 시사하자 이에 반대하는 회원국과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고, 난민이 오가는 국경을 사이에 둔 두 국가가 서로에서 책임을 떠넘기는 일도 발생했다.

'유럽의 맞형'인 독일로서는 난민 문제가 유럽을 분열시키는 것을 좌시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동기는 어떠하든 "모든 망명 신청자는 존엄과 존경의 대상"이라는 메르켈의 이러한 '친(親) 난민 행보'는 난민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유럽의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 

특히 난민 수용에 가장 소극적인 영국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칼럼니스트 매튜 노먼은 칼럼에서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독일이 난민 위기에 있어서는 영국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다"며 갈수록 강력한 반 이민대책 도입하는 영국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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