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인권 위로 공모전이 걸어다닙니다" 인권 공모전 개최 슬로건을 보고 피로한 하루 끝에 웃음이 피어났

  습니다. 그건 아마도 염려와 슬픔이 함께하는 웃음이겠지요？ 우리 사회에서 인권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가 아니

  라 소리내어 외치고 불러야 하는 권리가 되었다는 걸 우리 학생들도 다 알테니까요.

  이렇게 모인 글들, 작품들을 꼼꼼히 읽는 동안, 우리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

  는지 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경험 안에서 진솔하게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워나간 과정을 쓴 글, 평소

  에 잘 느끼지 못했다가 어떤 계기로 인권에 눈을 뜬 경험들, 그리고 주변에서 군대와 노동 현장 등 인권 사각지대에

  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한 예리한 문제의식을 읽으며 우리 학생들이 이런 감각을 계속해서 키워나간다면 앞으로 더

  다부지게 자기 삶을 개척하면서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겠구나, 큰 희망이 생겼습니다. 

  이 뜻깊은 공모전을 기획한 인권센터와 우리 학생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심사위원 정은귀 교수(영미문학문화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