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우수논문상 수상논문:頓阿歌の余情 ー助動詞「らむ」と本歌取りの関係を中心にー 돈아가의 여정 - 조동사[らむ]와 혼카도리의 관계를 중심으로 - 게재호:일본연구 81호 수상자:李 相 旻(이상민)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우수논문상 선정 이유
위 논문은 중세 전반의 승려이자 가인(歌人)인 頓阿(돈아)의 와카 가운데 조동사[らむ]와 함께 혼카도리 기법으로 읊은 노래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먼저 [らむ]가 추량조동사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와카에서는 어떠한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밝히고, 용례 분석과 함께 本歌取り(혼카도리)기법과의 공존 효과를 부각하고 있다. 특히 동 시대의 가인 兼好(겐코)나 게운(慶運)의 경우와 비교를 통하여 頓阿 (돈아)의 와카 세계가 여정(餘情)이라는 특징을 담고 있음을 밝히고 있어 가풍(歌風) 고찰의 효과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심사자의 평을 인용하자면, ‘충실한 용례분석과 고찰로 개연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였고, 필자의 선행논문에 등장하는 가어 [へだつ]와 의 비교까지 더하여 논문의 깊이가 한층 더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옛 노래의 마음에 완전히 젖어들면서도 거기에 구애되지 않는 신묘한 마음을 읊는 것”이라는 頓阿(돈아) 자신이 이야기한 가학(歌學)적 입장을 확인함과 동시에, 같은 本歌取り(혼카도리)라고는 하나頓阿(돈아)의 세계가 [らむ]를 이용해 작중 주체의 현실을 부드럽게 연결시키지만 구애되지 않고 얻어진 현실의 감동을 읊는다고 규정’한 결론을 학문적 성과로 인정한 점에 동의한다. 위와 같은 논문 심사자의 의견을 참고하여 정리하자면, 本歌取り(혼카도리)는 원래 선행 와카의 세계를 빌려 읊고자 하는 가제(歌題)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기에 효과적인 기법인데, 頓阿(돈아)의 경우는 옛 노래의 세계에서 빌려온 유형적 표현에 기대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었고, 나아가서 조동사 [らむ]를 통해 작중주체의 의도를 드러내는데 탁월하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本居宣長(모토오리노리나가)의 지적에도 있듯이, 와카 표현의 궁극적 목적은 의문이나 설명이 아니라 정해진 음수율 안에서 작가의 영탄을 어떻게 적절히 표현하고 그것을 독자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있는 것인데, 頓阿(돈아)는 표면적으로는 의문을 나타내면서도 이면에 내포된 영탄을 전하였고, 本歌取り(혼카도리) 기법과 함께 작가의 현실세계를 부드럽게 연결시켰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수논문상 선정 소감을 한마디 덧붙이자면, 최근에 일본 고전문학 특히 와카 연구가 위축된 경향을 보이던 중이라서 더욱 소중하고 반가운 느낌을 받았고, 이번 시상(施賞)이 일본 고전문학의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우수논문상 수상 소감 부족한 제가 일본연구소 우수논문상을 받을 줄 몰랐고 그래서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일본문학 특히 와카에 대해 알리고 보급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앞으로 한국내 일본문학 특히 와카문학 연구와 보급에 더 힘쓰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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